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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4가 7-1번지.
입구에 걸려있는 ‘정다방’이라는 예스럽기도,
촌스럽기도 한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뭐하는 곳인가 싶어 좀 더 다가가 보면
정면의 ‘정다방프로젝트’라 쓰인 또 다른 간판이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입구부터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정다방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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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다방프로젝트’의 박무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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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방 프로젝트는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간간이 공연 예술관련 프로젝트들을 협업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여기서는 주로 전시나 공연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고, 문래예술공장 가까이에 별도로 워크샵 공간도 운영하고 있죠. 정다방이 독특하고 좋은 장소이긴 하지만, 할 수 있는 활동들이 한정돼 있어 주로 시각예술활동에 포커스를 맞춰 운영하는 공간이라고 보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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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방은 4명의 운영위원이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한경훈 대표가 정다방 바로 옆집에 사무실 겸 주거공간에서 살고 있었거든요. 정다방이 있는 건물을 관리하시던 일층 편의점 사장님이 한경훈 대표에게 정다방을 ‘한 번 사용해 볼 수 있겠냐’고 제안을 했죠. 마침 좀 더 재미있는 문화공간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던 차에 저에게 같이 정다방을 운영해보자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저는 ‘시각예술 쪽에 포커스를 맞춰 움직인다면 참여를 하겠다’ 해서 같이하게 됐어요.

- 다들 문화 예술 쪽에 관심이 있었나요?
네. 그래서 문화예술과 관련된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여기에 투자한 돈으로 멋진 자동차를 살 수도 있었겠지만, 차 보다는 문화공간에 그 정도 비용을 쓰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을 했어요. 나머지 세 명의 운영위원은 동갑이고 저는 나이가 좀 더 많은데 ‘30대 친구들이 굉장히 멋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란 생각이 들어요. 제 의견도 적극적으로 받아줘 같이 하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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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훈 대표와 이승구 대표가 서로 초등학교 동창생이라 먼저 정다방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그들과 친구였던 제 아내를 통해 저도 합류했어요. 당시 와인회사에서 근무 중이었던 이용희 대표는 가장 마지막에 함께하게 됐어요. 이용희 대표는 마을공동체에 관심이 많아서 지금은 지역 커뮤니티 쪽을 맡아 활성화를 하고 있죠. 지금 아마 문래동의 아주머니들을 가장 많이 알고 있을 거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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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정다방의 전시기획을 담당하고, 한경훈 대표는 정다방 전체의 재무 부분을 담당하고 있어요. 이승구 대표는 제가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지원해 주고 있는데, 개인사업체가 따로 있어 정다방에 많이 신경 쓰지는 못하지만, 심적으로는 많이 도와주고 있죠. 이용희 대표는 사회활동을 넓게 하고 있어 문래동 지역공동체 쪽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저는 처음에 제가 전공했던 순수 미술 쪽으로만 콘텐츠를 생각하다가 이용희 대표가 지역사회와 커뮤니티를 하는 콘텐츠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하게 됐어요. 사실 이용희 대표가 제안한 커뮤니티 부분에 대한 반응이 제일 좋더라고요. 특히 근처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함께 하고 나서는 이전보다는 정다방이 많이 활성화가 된 것 같아요.

- 특히 활성화에 도움을 주신 분들이 계시나요?
초등학교 저학년(1, 2학년) 어머님들의 교류가 활발한 편이에요. 그래서 자체적으로 모임이 많은데, 모임을 가질 때 정다방을 많이 빌려드렸죠. 그러면 아이들은 영상 틀어놓고 뛰어 놀기도 하고, 어머니들은 다른 한쪽에서 맥주나 와인을 드시며 편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시거든요. 사실 밖에 나가면 서너 시간 그렇게 맘 편하게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잖아요.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그렇겠고요. 그래서 음식도 싸가지고 와서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나중에는 설거지도 하고 정리까지 하고 가니까 벽면 쪽에 진행하는 전시라면 크게 방해받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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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문래동이라서 선택했다’기 보다는 ‘정다방 자리를 저희가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여기를 정했다’가 정확하겠네요. 그렇게 시작해 4년간 활동 하다 보니 문래동이 가진 장점이 보이고 아쉬운 점들이 보이더군요. 이제는 나름의 목표를 정해두고, 그걸 위해 차분히 일들을 진행시켜 나가는 중이에요.

-그럼, 문래동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일단 서로의 공간 사용이 자유롭게 가능하죠. 여기는 ‘사용료는 얼마’ 라고 못 박아 규정지어 놓는 분위기는 아니라 좋아요. 서로 교류하다보면 작업실도 공유하고, 어려운 부분은 도와가며 작업을 이어 나갈 수 있다는 거죠. 한마디로 ‘마을’의 느낌이 좀 강해요. 지나가던 사람과 만나 이야기도 하고, 밥도 먹고, 어느 공간에 들어가 같이 전시도 볼 수 있어서 자유롭죠. 서로를 경쟁 대상으로만 바라보기보다 서로 ‘같이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관계망이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 나중에 여기서 아직 나오지 않은 ‘스타작가’가 나올 수 있는 토대들이 만들어지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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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로 아쉬운 점은요?
생활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해요. 건물들이 전체적으로 노후한 상태라 이곳저곳 문제들이 많죠. 정다방도 지금 당장 난방이 되지 않고 있어 추운 겨울을 나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부분이에요. 그리고 배관문제에 따른 화장실 문제가 가장 심각해요. 문래동에 있는 공장들 대부분이 재래식 화장실인데다 수도가 동파가 될 위험이 많아, 3층 이상으로는 수도가 나오지 않는 곳이 많아요. 더군다나 건물 주인들이 건물 관리를 딱히 하지 않는 상태라 지금도 별로 나아지진 않고 있죠. 특히 여성분들이 많이 불편해 하시죠. 수세식이 있어도 작은 편이고, 청소상태가 좋지 않아서 힘들어하시더라고요. 아, 그리고 도시가스를 들여 놓은 데가 많이 없어요. 지금 여기도 도시가스를 쓸 수 없어 전기를 사용하고 있거든요. 할 수 없이 요리를 해야 한다면 LPG를 써야하니까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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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건너편에 있는 ‘카튼빌’ 아파트와 ‘정보문화도서관’ 자리가 *‘남부지방법원’이 있던 곳이었어요. 그래서 건너편인 이 근처 건물마다 다방이 있었거든요. 소송에 대한 판결을 받기 전에 변호사와 조정하고, 합의 후 법정에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보니 예전부터 법원 앞은 ‘다방’이 성업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법원이 다른 자리로 이전하고 나니까 주위에 있던 다방들이 하나씩 사라졌죠. 그래도 정다방은 주인이 바뀌지 않고 28년 정도 운영했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정다방은 꽤 오래 있었네요.
그러게요. 정다방이 아무래도 법원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보니 오래 유지됐던 거 같아요.


*서울남부지방법원 - 서울특별시의 남부지역을 관할하는 지방법원으로 본원과 3개 등기소로 구성되어 있다. 2000년에 양천구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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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방 프로젝트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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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주는 연속성을 가지고 싶었어요. 장소의 기능은 바뀌었지만요. 간판 네이밍을 할 때 이전에는 외국어 이름을 많이 쓰는 게 유행이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디자인이나 이름도 소위 ‘촌스럽게’ 많이 쓰더라고요. 그래서 그대로 써도 좋겠다고 생각했죠. 지금 여기 안에 있는 간판과 건물 외부에 있는 간판 모두 ‘정다방’에서 쓰던 15년도 넘은 간판들이에요. 홈페이지나 건물에 쓰인 로고타입은 한경훈 대표가 따로 멋있게 디자인을 했고요. 그렇게 이름을 말할 때는 친근감 있는 표현을 쓰고 외부적으로는 세련되게 표현하자는 생각이었죠.

-확실히 ‘정다방’은 기억하기 쉽네요.
네 그렇죠. 그런 점을 생각했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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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있던 벽에 특별한 꾸밈없이 그대로 사용했어요. 저 쪽 벽(사진)은 아마도 그 때의 ‘다방’에서 유행하며 쓰였던 장식인 것 같아요. 아직 남아있는 다른 다방을 가본 적 있는데 거기에도 유사한 장식이 쓰였더라고요. 그래서 ‘이 장식이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에 이러한 장식이 유행했겠구나’란 짐작이 들더라고요. 실제 돌로 꾸며진 벽이라 전시할 때 생각보다 문제가 좀 있어요(웃음), 그래서 그 사이사이 콘크리트 부분에 못을 박아 사용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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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그대로 둬도 사용하지 않을 공간이라 나름대로 활용을 한 거예요. 두, 세 번 정도 청소하고 나머지 지워지지 않는 흔적들이나 얼룩들은 그대로 뒀어요. 거기다가 조명을 하나 달아 전시할 수 있는 구색만 갖췄죠.

- 오히려 저런 공간을 좋아하는 작가들도 있을 거 같은데요.
네 저기에 전시를 해서 재미있게 구성된 작품들이 꽤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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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주는 느낌을 살린 전시(출처 : 정다방프로젝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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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가는 갤러리는 ‘화이트 월(white wall)’ 또는 ‘화이트 큐브(white cube)’로 중성적이고 공간이 주는 색깔을 없애 작품이 부각될 수 있게 꾸며진 공간이에요. 벽 크기나 천장 높이 등에 따라 큐레이터나 작가들에 의해 작품이 선정되고 전시를 하죠. 반대로 정다방은 공간의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중성적이라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어요. 그래서 작품을 전시하려 한다면 정다방을 분석해야 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죠. 공간과 함께 대화를 하든, 충돌을 시키든, 억누르든, 공간을 살려주든 이런 식의 작품과 공간 각자가 정확한 포지션이 있어야 해요.

전시를 하기 전 작가들이 정다방을 분석하려면 그 장소를 이용하고 있거나 그 공간과 관련된 사람들하고 우선적으로 친해져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공간을 분석하는데 한계가 오거든요. 설령, 공간이 방치되고 있더라도 그거를 왜 방치하고 있는지를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 아트’를 해야 하죠. 커뮤니티 아트를 하기 위해서는 지역이든 장소든 ‘커뮤니티’를 분석하는 일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요. 제가 생각할 때 ‘장소성 예술’은 좀 더 좁은 개념이라면 ‘커뮤니티 아트’가 이보다 넓게 보는 개념으로 사회적인 이슈들을 이해하고, 나아가 예술에 적용시키는 게 앞으로의 예술의 한 방향이라고 봐요.


*커뮤니티아트 -공동체 예술 혹은 공동체의 이해에서 출발한 예술로, 공동체의 이해를 중심으로 대중이 예술창작에 직접 참여(한국문화관광 연구원, 커뮤니티아트 진흥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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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월(white wall)을 벗어난 전시 (출처 : 정다방프로젝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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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쓰였던 정다방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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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만 그린 작품으로 전시한 작가가 있었어요. 우리나라 간판을 그렸는데 일부는 간판 이름을 바꿔 그리기도 했고요. 결과적으로 정다방과 정말 잘 어울렸어요. 내부에 있는 정다방 간판(사진)이랑 조화도 잘 됐고요. 실제 간판인 ‘정다방’과 어울리니까 나름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또 하나는 드로잉 퍼포먼스를 했던 거예요. 지금 벽에 그때 묻었던 물감들이 있는데 그때 생긴 흔적이에요. 어떤 작가는 벽에다 못질을 거는 방법도 재미있게 바꿔 걸기도 했어요. 지금 보이는 정다방의 한쪽 벽이 운영하는 4년 동안 반복적으로 못질을 한 흔적이죠. 자세히 보시면 예전 전시할 때마다 새겨졌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요. 벽 중간에 깨진 부분도 점점 커지고 있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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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기획하는 모든 전시는 장소성 예술을 전제하고 있죠. 제가 기획하고 진행하는 방식은 ‘어떤 장소냐, 지역이냐’를 분석을 하고 작품화 시키는 작업에 포커스를 두고, 이 주제에 관심 있는 작가들을 초대해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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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다른 공간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안하고, 정다방 자체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했어요. 프로젝트의 하나로 독일의 *푈클링겐 제철소를 작가들과 같이 다녀왔어요. 문래동과 제법 관련이 많은 곳으로 ‘장소성 예술’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었죠. 이곳처럼 해외의 지역에 ‘예술’이 스며들어 있는 지역을 찾아가 작품 활동을 같이 해보거나 워크샵을 해보는 활동을 앞으로도 이어나갔으면 해요.


* Völklingen Ironworks – 독일 남서부 자를란트주 푈클링겐에 있는 제철소로 1986년 제철소는 닫았고 대신 박물관으로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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푈클링겐 제철소 – copyright by Za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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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술인 복지재단을 통해 기금을 받아 지역투어를 했었어요. 대전, 제주도, 김해를 다녀왔는데, 지역의 작가들의 방향성을 쭉 둘러보고 왔죠. 대전만 하더라도 딱히 돌파구가 없어 안타까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대전은 지금 구도심 전체에 재개발 분위기가 형성되어있고, 건물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지역도 있어요. 여기서 젊은 작가들과 합심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볼까 고민하고 있죠. 지역의 이슈를 같이 공유해 프로젝트에 녹여 내보는 것들이요.

- 다녀오신 성과는 어땠나요?
‘지역의 이슈들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나’를 중점적으로 살펴봤고, 제주도는 ‘대안공간 양’이라는 신생 공간을 다녀왔어요. 이곳 관장이 여기서 태어나서 자랐던 공간이었던 집을 대안공간으로 개조했다고 하더라고요. 고 제주도에서 자랐으니 제주도의 지역이슈들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거죠. 이슈를 텍스트화 시키고 큐레이터가 작가들을 모집하는데 일련의 과정이 구축되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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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느껴요. 각자가 생각하는 커뮤니티 형태를 물어보면 각각 다 다르거든요. 아직도 제가 생각하는 커뮤니티 형태는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그림이 덜 그려진 상태라 그 문제가 가장 커요. 그 형태랑 기능이 좀 더 세련되게 잘 정리되어 실질적으로 지역의 아이콘처럼 될 수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커뮤니티는 혼자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나갈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어요. 내가 못 본 부분들을 서로에 의해 다시 체크해 볼 수 있고요. 그러다보면 나중에는 수익구조까지 좀 더 원활하게 발전시킬 수 있죠. 게다가 사회를 변화할 수 있는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힘이 생기게 되거든요. 아이폰 하나가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엄청나게 변화시켜놓았잖아요. 이슈가 좀 더 명료하고 세련되게 구축이 되어있으면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꿔놓을 수 있는 게 예술이 지향할 수 있는 가장 멋있고 매력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커뮤니티 아트가 가진 매력이자 장점 중의 하나가 사람이 바뀔 수 있게 만든다는 거랑도 비슷한 맥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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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처럼 해외로 나간다면 독일이나 미국을 가보면 좋겠어요. 예전에 청년허브 국제컨퍼런스에 초청연사로 참가하면서 LA의 ‘사이드 스트릿 프로젝트’로 저희를 초대해 연설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비싼 작업실 대신에 중고버스를 목공 스튜디오로 개조한 모바일 스튜디오더라고요. ‘사이드 스트릿 프로젝트’는 그 버스가 저소득층 지역으로 직접 이동해 지역의 아이들과 목공수업을 하는 프로젝트로 버스 두 대, 트레일 러 한 대로 활동하는 거예요. 지역적인 이슈를 모바일스튜디오로 해결해나갔다는 점에서 참고할 점이 많았죠. 나아가 작가들과 함께 문래동에서 이동형 워크스테이션을 만들어 다른 공간에서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과 작업공간을 공유해 함께 작업을 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중이에요. 워크스테이션은 비좁은 자신의 작업실에서 나와 함께 공구와 작업대를 공유하며 작업을 해보는 건데, 본격적으로 추진할지도 고민 중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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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봤던 것을 보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편안하게 와서 전시도 보고 이야기를 파생 시킬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작가든 관람객이든. 작품뿐 아니라 공간, 그리고 사람 모두를 아울러 자유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해요. 덧붙여 ‘정다방은 세련된 플랫폼이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누구든지 자신이 생각한 이슈를 들고 와 저희 정다방 팀하고 같이 실현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 실현을 통해 사람들이 찾아와 또 다른 이야기를 이어나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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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져야죠(웃음).

전시기획을 좀 더 전문적으로 하면서 장소성 예술이라는 부분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회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 유명해졌으면 해요. 제가 문래동에서 하는 일, 장소성 예술이라는 큰 이슈에서 어떻게 실현이 되고, 나아가 다른 지역에서도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 것인지 이야기가 된다고 하면 제가 앞으로 더 많이 활동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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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당장 바로 앞만 내다보고 있을 때,
저 멀리 더 나은 예술의 방향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정다방 프로젝트’란 곳이 멋있게 느껴졌다.
시간이 흘러 더 멋지고 의미 있는 예술 활동들이
여기서 벌어지길 기대해 본다.

정다방 프로젝트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4가 7-1번지 지하

facebook https://www.facebook.com/jungdabang

phone 010-5296-5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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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ization News & Magazine

"정다방 프로젝트"
커뮤니티 아트의 전진기지를 꿈꾸다
숨은 복합문화공간 찾기
Part.3 : 정다방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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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김용선 기자
(press@visualdive.co.kr)
디자인 김민아 디자이너
퍼블리싱 박현원 디지털 퍼블리셔
사진촬영 조윤구 포토그래퍼
영상편집 장성국 비디오 에디터
영상촬영 문태민 비디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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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15. 01. 26
ⓒ Visual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