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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해ː외/해ː웨 직꾸] : 해외의 오픈마켓, 브랜드 등의 사이트에서 제품을 직접 주문해 구매하는 소비행위를 일컫는 말. ‘해외 직접 구매’의 줄임말이다. 더 짧게 줄여 ‘직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해외 직구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해외 직구족’이라 부른다.

해외 직구는 인터넷이 대중화되던 2000년대에도 있었지만, 활성화된 시점은 2010년 이후부터다. 의류 브랜드부터 전자제품, 건강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해외 직구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하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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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전자상거래물품 수입규모로 수입신고 및 목록통관 건 모두 포함)는 물품 수입이 1,553만 건에 15억 4천만 달러로, 또 다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최고 57%(2011년)까지 빠르게 증가하던 추세는 2012년 이후 점점 완화되어 지난해에는 39%의 증가 수준을 보였다.

가장 많은 물품 수입이 이루어진 국가는 미국(73%)이며, 중국(11%), 독일(5%), 홍콩(4%), 일본과 영국(각 2%), 프랑스와 뉴질랜드(각 1%) 등 8개 국가가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2010년에 19개였던 거래 국가 수(연 100건 이상 수입국가 기준)는 2014년 38개로 늘어났다.

1회 당 구매금액은 ‘50달러 초과 100달러 이하’가 37%로 가장 많았고, ‘50달러 이하’가 25%, ‘100달러 초과 150달러 이하’가 27%, ‘150달러 초과 200달러 이하’가 8%였다. 즉, 총 구매금액이 200달러 이하인 경우가 전체의 97%로 국내 소비자들은 대부분 소액물품 위주로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00달러 초과 고가물품의 경우 전체의 0.3% 정도로 비중은 적었으나, 총 5만 2,000건 규모로 5년 전(6,000건)에 비해 767% 증가하는 등 전체 해외 직구 증가 수준(330%) 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세금을 더 내더라도 가격차이 및 제품 다양성 등으로 인해 텔레비전, 휴대폰, 전열기기, 자전거, 운동기구, 의류, 신발, 시계 등 다양한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품목별로는 의류(19%)가 가장 많이 수입됐고, 비타민제‧항산화제‧오메가-3 등 건강식품(14%), 신발(13%), 기타식품(11%), 화장품(11%), 핸드백‧가방(8%), 완구인형(4%), 가전제품(2%), 시계(2%), 서적류(1%)의 순으로 이들 품목이 전체의 약 8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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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회사원 원미나(가명) 씨는 타오바오에서 모 브랜드의 에코백을 직구했다. 지난번 직배로 샀을 때 한 달 가까이 지나 제품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려 이번엔 배송대행을 이용했다. 국내에서는 3~4만원은 줘야 살 수 있는 에코백을 직구를 통해 5,000원에 샀다. 배대지에서 한국으로 오는 배송료를 포함해도 1만 5,000원 안팎이라 국내 쇼핑몰의 절반 가격에 산 셈이다.

해외 직구 세 가지 방법

타오바오, 직배, 배송대행, 배대지…
쇼핑을 좋아하는 친구에게서 많이 들어본 말 같기도 하고, 알 듯 말 듯 하다면 아래를 주목해보자. 해외 직구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직접 해당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직접배송,
상품은 직접 구매하고 배송은 대행업체에 맡기는 배송대행,
사고 싶은 제품만 정하고 구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위임하는 구매대행이 있다.

직접배송은 한국에서의 결제와 한국으로의 배송이 모두 가능한 해외 사이트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오픈마켓에서부터 의류나 화장품 등 각각의 브랜드 사이트에서 현지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단, 배송료가 비쌀 수 있고 배송 관련 문제나 환불‧취소 시에는 본인이 직접 해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를 수 있다.

배송대행 절차

1. 배송대행업체에 가입한다.

2. 배송을 대행할 현지 주소를 받는다.

3. 해외 쇼핑몰에서 주문 시 배송대행업체에서 받은 현지 주소를 입력한다.

4. 배송대행업체에 배송대행 주문서를 작성한다.

5. 주문한 물건이 배송대행업체에 도착하면 요금이 고지된다.

6. 요금을 지불하면 배송대행업체가 물건을 한국으로 보낸다.

7. 상품을 수령한다.

배송대행은 해외 직구 방식 중 가장 많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해외 쇼핑몰의 배송비가 비싼데다가 국제배송은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주문한 상품을 현지의 주소지로 보낸 다음 한국으로 받는 방식이다. 현지 주소지를 제공하여 주문 상품을 대신 받아주고, 한국으로 보내주는 곳이 배송대행업체다. 배송대행은 구매대행보다는 비교적 저렴하지만 환불‧취소 등의 문제는 본인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

구매대행은 관련 업체에 사고 싶은 제품을 알려주면 알아서 배송까지 진행해주는 방식이다.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해외 쇼핑몰 사이트에서 한국 카드 결제가 되지 않을 때나 직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다면 이용한다. 제품 가격에 배송료와 구매대행 수수료가 붙어 직접배송이나 배송대행에 비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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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트를 이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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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이베이·타오바오닷컴 만족도 비교
– 자료 출처 : 한국소비자원
– 조사 기간 : 2014년 4월 20일 ~ 5월 9일
– 조사 대상 : 조사시점 기준 2년 이내 해외 직구 이용 경험자 1,000명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4월, 최근 2년 이내 해외 직구 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주로 이용하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 배송대행 사이트, 구매대행 사이트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은 ‘아이허브’로 5점 만점에 종합 만족도 4.23점이었다. 이어 ‘아마존’(3.70점), ‘샵밥’(3.66점) 등으로 나타났다. 만족도가 높은 배송대행 사이트는 ‘몰테일’(3.50점), ‘위메프박스’(3.46점), ‘뉴욕걸즈’(3.46점) 순이었으며, 구매대행 사이트는 ‘캔아이쇼’(3.56점), ‘위즈위드’(3.45점), ‘엔조이뉴욕’(3.38점) 순이었다.

‘아이허브’는 ▲제품 품질 및 가격 ▲배송의 신속성‧안전성 ▲사후보상(A/S) 등의 평가항목 전반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제품의 다양성 부문에서는 ‘타오바오닷컴’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위메프박스’는 ▲배송의 신속성, ‘몰테일’은 ▲사후보상 부문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해외 직구 용어

배대지


‘배송대행지’의 줄임말. 배송대행업체 이용 시 주문한 물품이 한국으로 오기 전 거치는 곳이다. 즉 ‘해외쇼핑몰-배대지-한국의 본인 주소’의 루트로 물품이 이동하게 된다.

구대


‘구매대행’의 줄임말. 구매부터 배송까지 해외 직구의 모든 과정을 업체에 위임하는 방식이다.

직배


‘직접배송’의 줄임말. 해외쇼핑몰에서 본인이 물품을 수령할 국내 주소를 기입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배송이 오래 걸리거나 배송료가 비쌀 수 있다.

쉬핑 어드레스(shipping address)


물건을 수령할 주소. 배송대행업체 이용 시 배대지를, 직접배송 시 국내에서 본인이 물품을 수령할 주소를 적는다.

빌링 어드레스(billing address)


카드 결제 청구 주소. 결제한 신용카드 소유자의 주소지와 다를 경우 구매가 거부되기도 한다.

집 코드(zip code)


우편주소

쉽비(ship + 費)


운송‧배송을 뜻하는 ‘ship’과 비용을 뜻하는 ‘비’(費)가 합쳐진 말로, 배송비를 뜻한다.

합배송


두 곳 이상의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한 후 국제배송 비용을 줄이기 위해 묶음배송을 신청하는 것. 일부 배대지에서는 이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트레킹 넘버(tracking number)


물품의 송장번호. 발송확인메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실측 무게와 배송 현황, 배송 예정일 등을 알 수 있다.

실측무게(실측중량)


배대지에서 측정한 물품의 무게를 말하며, 미국은 보통 LBS 단위를 이용한다.
(1LBS=1pound=450g)

오프로드(offload)


항공사 사정으로 예정일에 물품을 싣지 못해 다음 항공편에 선적한다는 뜻이다.

과세가격


세관에 신고되는 최종금액. [(물품가격 + 쇼핑몰국가 배송비 + TAX) × 고시환율 + 과세운임(관세청 고시 국제 평균운임)]으로 계산된다.

목록통관


구입품목을 목록으로 제출하여 간략하게 신고하는 방법으로, 관세사를 통하지 않고 특송업체가 자체적으로 세관에 신고하는 수입유형이다. 해외 직구의 상당수가 목록통관을 통해 수입하고 있다. 목록통관 대상물품은 100달러(미국은 200달러)까지 비과세된다. 목록통관 물품과 목록통관배제물품이 섞여있는 경우 전량 일반통관으로 수입절차가 진행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목록통관 배제대상 물품 확인하기)

일반통관


목록통관을 제외한 모든 수입신고 방법을 말하며, 금액에 따라 간이신고와 일반수입신고로 분류된다. 또한 수출입 허가 증명서(수출입면장) 등의 구비서류가 필요하다. 일반통관의 경우 물품가격, 운임 등을 포함한 과세대상금액이 한화 15만원 이하에 해당될 때 세금이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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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해외 직구 경험이 있는 조사대상자 1,000명에게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이유를 중복응답으로 물은 결과, ‘가격이 국내보다 저렴해서’(80.9%)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국내에 없는 브랜드를 구매하기 위해’(55.35), ‘제품의 품질이 좋아서’(12.5%) 순으로 나타났다. 즉, 동일제품의 국내 판매가격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주로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불만 증가 추세

하지만 싸다고 능사는 아니다. 해외 직구 규모가 커지고 직구족이 많아질수록 관련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원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피해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13년 해외 직구 관련 불만상담 건수는 1,551건으로 2012년의 1,181건에 비해 31.3% 증가했다. 2014년 4월까지는 859건의 불만상담이 접수되는 등 해외 직구 관련 상담이 지속해 늘어나고 있다.

해외 직구의 세 가지 유형 중 ‘구매대행’이 가장 많은 불만상담 건수를 보였고 전체의 80.2%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직접배송’이 10.6%, ‘배송대행’은 2.0%였다. 이는 자신의 책임으로 구매절차가 진행되는 직접배송과 달리, 구매부터 배송까지 국내대행업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소비자 불만‧피해에 대한 문제제기가 쉽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매대행의 경우 주요 불만사항을 보면 소비자들이 통관 및 수입절차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점을 이용하여 일부 업체들이 과다한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조건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에 따른 불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불만이유별로 소비자 상담 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불만상담은 ‘반품 관련 배송비‧수수료 부당청구’로 전체 3,591건의 28.3%(1,015건)를 차지했으며, ‘취소‧환불지연 및 거부’ 관련도 24.5%(879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배송지연‧오배송‧분실’ 등의 배송 관련 불만도 20.7%(745건)였으며, ‘제품불량‧파손 및 AS불가’ 11.6%(418건), ‘사업자 연락두절’ 7%(255건), 결제오류 및 단순문의 등의 ‘기타’가 7.8%(279건)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불만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의류 및 신발’이며 전체의 60.8%(2,185건)였다. 다음으로 가방‧모자‧시계‧액세서리 등과 같은 ‘잡화 및 신변용품’이 12.2%(437건)의 비중을 차지했고, 스포츠장비나 도서 또는 음반 등의 ‘취미‧레저용품’ 5.6%(202건), TV나 태블릿PC‧휴대폰 등의 ‘가전 및 IT기기’ 3.2%(113건), ‘식품 및 건강보조식품‧의약품류’ 2.8%(101건), ‘가구 및 가사용품’ 2.8%(101건), ‘화장품류’ 1.9%(68건), ‘기타 물품 및 서비스’ 10.7%(384건)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피해 줄이는 방법은?

그렇다면 피해는 줄이면서 저렴한 가격과 넓은 선택폭이라는 장점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해외 직구의 세 가지 유형별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직접배송을 이용한 해외 직구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은 이용을 자제한다. 가급적 규모가 크고 유명한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구매한다. 피해보상제도 및 교환‧환불조건이 국내와 다르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문제발생 시 해외쇼핑몰의 경우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으므로 해당 쇼핑몰 고객센터로 직접 문의해야 한다. ‘Contact Us’ 또는 ‘Help’ 메뉴를 이용하고, 문의할 때 주문번호와 영문이름을 알려줘야 하므로 미리 준비한다.

배송대행을 이용한 해외 직구

배송대행업체 이용 시에는 구매할 제품에 적합한 배송대행지 선택이 중요하다. 동일 국가 내일지라도 지역에 따라 세금기준이 다르다. 따라서 구매할 제품의 특성에 맞게 부피‧무게‧세금‧서비스 등의 조건 여부를 꼼꼼히 따져본 후에 업체를 선택한다. 배송대행업체를 통한 거래 시에는 운송 중 사고로 인한 제품누락, 파손 또는 분실 등과 관련해 분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배송조건과 보상내용을 확인하고 이용한다. 문제가 발생될 경우 해당 배송대행업체 고객센터로 문의한다. 업체와의 원만한 해결이 어려운 경우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피해구제 방법 등을 상담하거나, 한국소비자원에 거래내역 증빙서류 등을 갖춰 피해구제를 신청한다.

구매대행을 이용한 해외 직구

해외배송 등을 이유로 주문취소‧반품‧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안내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나 국내소재의 구매대행은 국내법이 적용된다(7일 이내 청약철회 기능 등). 따라서 홈페이지에 교환 및 반품, 환불규정을 사전에 고지하고 있는지 여부와 구매 당시의 배송비용과 차이가 있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 신고여부 및 에스크로제 또는 소비자피해보상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결제를 이용한다. 문제발생 시 해당 구매대행업체 고객센터로 문의하고, 업체와의 원만한 해결이 어려운 경우 배송대행을 이용한 해외 직구와 같이 1372소비자상담센터나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옷‧신발 등은 국내사이즈와 다를 수 있으므로 사이즈를 꼼꼼히 비교해 구매를 결정해야 하는 것은 모든 해외 직구 유형에서 공통으로 해당되는 기본적인 주의사항이다. 결제 시 계좌송금(현금)을 요구하는 경우, 사기피해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용을 자제한다. 또 결제창에서 화폐단위를 확인해 원화(KRW)로 되어있다면 미국달러(USD)로 변경해야 하는데, 이는 이중환전에 의해 현지 통화로 결제할 때보다 높은 환율로 청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제품 수령 후 박스포장 상태가 불량한 경우 개봉 전‧후 상태를 촬영해 오배송이나 파손 등에 대비한다.

저렴한 가격이나 넓은 제품 선택폭 등 이점에 끌려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새로운 구매 방식에 대한 호기심에 이끌려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소비 루트가 다양해질수록 관련 피해를 예방하면서 챙길 것은 챙기는, 똑똑한 소비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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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ization News & Magazine

“해외 직구 A to Z”
– Overseas Direct Purchase –

기획·취재김채린 기자
(reporter@visualdive.co.kr)
퍼블리싱 박현원 디지털 퍼블리셔
디자인 이지혜 디자이너

Last Updated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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