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용어로 알아본
여름철 건강 관리법

한요통

서병

습병

삼복 중 첫 번째인 초복이 지나면서 절기상 여름철 중 가장 더운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여름의 절정이기도 한 이 시기에 무더위에 맞서 건강하게 여름을 이겨내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한결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생활 습관을 잘못 들이면 신체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몸에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허리와 무릎이 아프거나 무기력증과 만성피로 등으로 인해 생활하는 데 무리가 있고 심한 경우에는 여름마다 고질적으로 찾아오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최고 관심사인 건강. 무더운 여름철, 건강한 여름 나기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름에 주로 발생하는 질병들을 한의학 용어로 소개하고 예방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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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 寒腰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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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요통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요통(寒腰痛), 찬바람을 쐬면 허리가 아프다?

여름은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경우가 많습니다. 바깥은 덥지만 건물 안은 대체적으로 시원합니다. 바깥에 있다가 안으로 들어올 경우, 땀이 흐른 옷이 축축이 젖은 상태인 때가 있는데 냉방기 바람에 더위가 가시지만 금세 한기를 느끼곤 합니다.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빼앗으면서 생긴 현상인데 오랜 시간 동안 땀 흐른 상태에서 냉방기에 노출되면 허리 근육이나 주변 조직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요통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이때의 요통을 한요통이라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차가운 외부의 기운이 몸 안에 쌓이면서 발생하는 요통의 종류로 말합니다. 특징으로는 허리가 얼음에 닿는 것처럼 시리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바깥에 있으면 조금 괜찮을 수 있지만 다시 바닥에 앉거나 냉방기가 있는 곳에 가면 통증이 재발한다고 해요. 평소 추위를 타거나 신장이 약한 분들은 한요통이 쉽게 올 수 있습니다.

통증이 나지 않으려면 허리에 냉방기로 시원한 곳에 오래 있는 사람들은 허리에 보호대나 담요를 덮어 보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집에서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二. 暑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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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냉방기와
가까이 하면 안돼요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서병(暑病), 날씨는 더운데 으스스하다?

여름철에는 체온 유지를 잘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더위로 인해 잘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더위를 많이 먹어서 발생하는 열사병, 일사병 등이 있고 찬 것만 주로 찾다가 생기는 냉방병이 그렇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렇게 무더위로 인해 여름에 생기는 병들을 ‘서병(暑病)’이라고 부릅니다. 뜨거운 태양열에 몸이 지치고 상하게 되는 것을 ‘양서(陽暑)’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찬 걸 많이 접하다가 몸 안에 기가 정체되어 생기는 것을 ‘음서(陰暑)’로 말하기 때문이지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체온 유지가 충요합니다. 인체 내부의 열기를 땀구멍을 통해 외부로 배출하게 만들어 체온의 항상성을 지켜줍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땀을 내는 것이 좋다’고 말할 정도로 체온 유지는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필수 요소입니다.

그리고 실내외 온도 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에어컨의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하고 긴 소매 겉옷을 준비해 체온을 따뜻하게 해 조절합니다. 추위를 잘 타는 분들은 냉면 같은 차가운 음식보다 삼계탕과 같은 따뜻한 음식을 섭취해야 여름 서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三. 濕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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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과 관련 깊은 습병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습병(濕病), 소나기 내리기 전, 무릎 통증이?

할머니께서는 갑자기 무릎이 안 좋으시면 제게 꼭 우산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할머니 무릎이 아픈 다음날에 소나기가 내려 신기해 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와 같이 소나기가 오기 전에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다음과 같은 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비가 오기 전, 습도가 상승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무릎에 뻐근한 통증을 느끼는 것을 한방에서는 ‘습병(濕病)’이라고 부릅니다. 주로 무릎 관절질환을 가진 분들에게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습병(濕病)’의 원인은 높은 습도로 생기는데,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젖은 옷을 오래 입은 경우에 불필요한 습기가 땀구멍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습기는 관절의 근육조직과 신경에 자극을 줘서 신경계에 혼란을 줍니다.

또한 ‘습병(濕病)’은 한순간에 오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 누적되는 병이기 때문에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습도가 높은 곳을 피하고 여름철 바깥에서 땀을 많이 흘렸거나 소나기를 맞았다면 드라이기로 머리와 몸을 말리고 차가워진 무릎에 따뜻한 담요를 덮어 체온을 유지하게 합니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을 한의학적 용어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초복이 지나고 여름의 절정인 이 시기에 더욱 여름 병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건강했을 때 더욱 예방하고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 적당한 체온 유지에 힘쓴다면 여름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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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상청 블로그 기자단 | 김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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