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마섬의 감춰진 진실

일본 나가사키 현에 위치한 ‘하시마섬’
섬의 모습이 군함과 비슷해 일명 ‘군함도’라 불리는 이 섬은
야구장 두 개를 합한 크기에 불과하지만, 영화촬영 장소로 유명세를 타며
현재 예약하지 않으면 갈 수없을 정도로 일본의 인기 관광지다.
그러나 이 곳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가 숨어있다.

미디어에 긍정적인 모습으로
노출되는 ‘하시마섬’

영화 <007 스카이폴> 과 <진격의 거인>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은 ‘하시마섬’.
2012년에는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소름 돋는 곳’ 중 하나로 명성이 높아진다.

지난 7월 5일 하시마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일본은 축제분위기였으며, 하시마섬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고, 하시마섬 관련 상품들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하시마섬 가이드는 ‘일본 최초의 고층아파트로 지어진 건물들’, ‘전 세계에서 이 곳이 유일’ 하다는 수식어를 덧붙이며 특별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설명하고 있다.

강제동원된 한국인들

하시마 섬에서 일하던 노동자 중
일제시대 강제로 동원된 우리나라 사람만 800여 명.
이 중 122명은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하시마섬에서 사망했다.

당시 섬 내부 뿐 아니라 하시마 탄광과
나가사키 미쯔비시 조선소 등
큐슈에 조선인은 무려 5만8000여 명에 달한다.

가혹한 노동과 굶주림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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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부터 1974년까지 하시마섬은 일본 근대화와 현대화의 일부로 자리했다.
우리 가슴에 지옥섬이라고 낙인된 것은 1920년부터 1945년까지 약 25년 간 이뤄진 강제동원의 끔찍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이 기간동안 공식적으로 800여 명, 비공식적으로 2000여 명의 조선인이 강제로 징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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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밑 1천 미터 갱도에서 혹독한 노동 아래, 굶주림을 견뎌야 했던 조선인들은 하루하루가 끝없는 전쟁과 같았다. 고된 노동 끝에 휴식이라도 보장받아야 했지만, 하시마섬의 지상 아파트는 일본인들이 거주했고, 조선인들은 지상이 아닌 지하의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야했다.

섭씨 40도가 넘는 바다밑 1천 미터 갱도에서의 노동보다 힘든 것은 ‘배고픔’이었다. 사람 취급도 못받으며 아침반, 저녁반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허리한번 펴보지 못하고 일하는 조선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말린 고구마, 콩기름 짜낸 찌꺼기 뿐이었다. 실제로 노동자들 중에는 이를 견디다 못해 자살한 사람은 물론, 탈출하다가 익사한 사람들 도 많았다.

1945년 하시마 인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 됐을 때 하시마섬 근처 미쯔비시 조선소에서 희생된 조선인들만 약 1,600여명 이지만 일본은 강제징용이라는 단어자체 언급없이 122명의 희생자만 기록. 억울한 영혼들은 잊혀진 채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이미지를 드래그하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 ‘하시마섬’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

일본 정부는 하시마섬에 감춰진 추악한 역사를 감춘 채
‘지상낙원’으로 묘사한 홍보DVD를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상영했다.

지난 7월 5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의 반대논란에도
하시마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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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우리가 너무 늦었습니다.

“진폐증으로 쿨럭쿨럭 기침을 해대는 조선 징용공들이
누에처럼 꿈틀거리며 잠들어 있는
지옥섬 하시마의 밤은 사나운 파도 속에 묻혀가고 있었다.”

한수산 작가 장편 다큐소설 <까마귀>中

<사진출처 – Wikipedia, totallycoolpix.com, gunkanjima.wordpress.com, CNN.com,
네이버영화, 인스티즈(by.T홈), gunkan-jim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