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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운 겨울, 패딩 없이 어떻게 보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상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오늘도 옷장에서 패딩을 꺼내 입는 당신.
추운 날이면 당연스레 입게 되는 패딩은 이제 떼레야 뗄 수 없는, 한 몸 같은 존재나 다름 없다.

패딩이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게 요즘이지만 놀랍게도 패딩의 역사는 채 100년이 안됐다.
혹한의 추위에서 생존과 직결되었기에 단순한 옷 이상의 의미를 지녔던 그 옛날 방한복은
‘입는다’보다는 ‘걸친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체온을 뺏기지 않는 데 초점이 맞춰진 옷이었다.
그러나 패딩의 등장 후 방한복의 역사는 새롭게 쓰이기 시작했다.
사람이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패딩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고
이젠 스타일리시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대와 함께 발전하며 겨울 대표 의복으로 우뚝 선 패딩.
우리가 알지 못했던, 거의 모든 패딩의 역사가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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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 넣기, 속을 넣음이란 뜻. 심이나 솜 등의 충전재를 제품에 채워 넣는 행위를 가리키는 단어에서
그 범위를 넓혀 가벼운 충전재를 넣은 의복 종류를 통칭한다.

1600년대 러시아의 한 문서에 각종 새의 깃털을 네덜란드로 수출했다고 쓰여있는 것을 보아
그때 그 옛날에도 ‘패딩’스러운 옷을 만들어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극도의 추위와 맞닿아 있는 알래스카와 그린란드에서 방한복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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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천연 다운을 대체 할 수 있는 소재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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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아스펜 시스템에서는 극저온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소재 에어로겔을 개발하여 남극탐험을 위한 특별한 의류를 만들었다.

케이스위스는 이 당시 폴리에스터 섬유로 제작된
마이크로젤을 충전재로 사용했다. 마이크로젤은 덕, 구스 다운을 제작할 때
사용되는 포마린을 사용하지 않으며 착용시 발생되는 세균과
악취 예방에 뛰어났다. 그 외에도 마이크로 극세사로 된 충전재,
스스로 발열하는 충전재 등 기술개발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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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점령했던 패딩 시장은
2세대 브랜드 캐나다구스, 몽클레르를 함께 일컫는 ‘캐몽’을 거쳐
3세대 브랜드인 노비스, 무스너클, 몬테꼬레, 무레르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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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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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후반,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의 대명사였던
브랜드가 노티카다. 여기서 나온 점퍼는 패딩이라고 하기엔
조금은 모자란 구석이 있긴 하지만 중고생들의 겨울 패션을
책임졌던 아이템이다. 노랑, 초록, 파랑 등 원색컬러가
믹스되어 있고 앞뒤로 브랜드 명이 새겨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노랑색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영화 <건축학개론> 납득이(조정석)이 입고 있는 게 바로 노티카 점퍼다.
힙합바지와 노티카 점퍼로 잘나가는 패션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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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노스페이스의 패딩이 전국을 강타한다.
그 당시 최저 25만원에서 최고 70만원대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 패딩 계급도가 인터넷에 나돌고
등골 브레이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패딩이다.


노스페이스 눕체 패딩을 입고 있는 교실 풍경.
이때 당시에는 노스페이스 패딩을 갖기 위해
동급생이 입고 있는 걸 뺏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났으며
패딩을 사기 위해 빈집을 터는 등 노스페이스 패딩의 인기는
청소년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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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카라 출신 배우 강지영, 배우 한가인 등 유명 연예인이 착용하고,
따뜻하다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캐나다구스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
1세대 인기 패딩이었던 노스페이스보다도 비쌌지만 패딩을
구매하는 연령대가 20~30대로 높아지며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무려 20개가 넘는 브랜드에서 ‘캐나다구스’스러운 와펜을 만들어
패딩에 부착할 정도로 캐나다구스를 향한 열망은 뜨거웠다.


광풍의 주인공 엑스페디션.
흄나다구스, 노다다구스, 잭나다구스, 버나다구스, 엠나다구스, 크나다구스,
클나다구스, 테나다구스, 팀나다구스, 폴나다구스, 프나다구스, 빈다나구스 등
모든 이름이 캐나다구스를 연상케 하는 각 브랜드 패딩을 부르는 별칭(?)이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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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GOOSE

과거 캐나다구스의 럭셔리 라인이었던 인기 제품을 부활시켜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이란 이름으로 출시. 매끈한 촉감과 은은한 광택이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각 300피스만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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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EKNUCKLES

캐나다를 대표하는 동물 무스와 캐나다 대표 스포츠인 아이스하키의 정신을 뜻하는 너클이라는 단어를 조합하여 캐나다의 정신을 담아낸 브랜드다. 특히 이번 시즌엔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핏을 담은 K-에디션을 출시했다. 총 6종으로 100% 헝가리 구스, 6인치 퍼(Fur), 탈부착 가능한 모자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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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IS

천송이 패딩, 이미연 패딩, 김혜수 패딩 등 숱한 화제를 낳으며 2013년 대한민국에 등장한 노비스. 많은 제품 중 공동창립자 로빈 야테시(Robin Yates)의 이름에서 유래한 노비스 대표 남성 제품 야테시다. DWR 발수 코팅, 윈드프루프, 체온조절 기능의 핏집벤트 등으로 극대화한 보온성과 함께 도회적인 라이프스타일에 걸맞는 심플하고 절제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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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RER

‘100% Made in Italy’를 표방하며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무레르는 이탈리아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구스다운 브랜드다. 깃털이 아닌 고운 입자의 솜털을 사용하고, 솜털을 더블백으로 한 번 더 덮어 구스다운이 빠져 나오는 것을 이중으로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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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CLER

패딩이 투박하다는 말은 몽클레르 앞에선 통하지 않는다. 패딩을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매 시즌마다 패딩을 다채롭게 재해석해 독창적인 패딩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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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양열매     디자이너 | 최현지     퍼블리셔 | 박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