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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방학 때 엄마는 에어비앤비로
우리가 살아볼 집을 골라보자고 했어요.
아파트에만 살았는데, 정원이 있는 집,
벽난로가 있는 집들을 보니 신기했어요.
그렇게 찜한 예쁜 동네로 세 식구가 떠났어요.
친구들은 여행가는 거냐고 물어보지만
저는 이사 다닌다고 얘기해요.
우리가 머물렀던 동네랑 예쁜 집,
구경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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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오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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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아말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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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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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마라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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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셸

라디그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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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 집에서 함께 살았던 에어비앤비 호스트 ‘후사오’ 아저씨와 강아지 ‘차라’예요. 히로사키역에 도착한 날, 아저씨는 우리 가족을 데리러 왔어요. 처음 만난 분이지만, 아저씨는 저를 손주처럼 귀여워해 주셨어요. 말은 서로 통하지 않았지만, 우리 통하는 게 있었나봐요.

히로사키성 벚꽃놀이도 같이 가고, 차라랑 쇼파에 같이 앉아 드라마도 보고, 짧지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아저씨는 헤어지는 날에도 역까지 배웅해주시면서 용돈 봉투를 주셨어요. 저도 아저씨께 편지를 전했어요.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아저씨.
보고 싶을 거야 차라.
모두 사랑해요’

짧은 말밖에 전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조만간 일본어를 배워서 후사오 아저씨에게 일어로 편지를 보내야겠어요. 그런데 차라한테는 어떻게 안부를 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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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저를 위해 피자를 굽고 호박 스프를 끓여 주신 에어비앤비 집주인 아주머니. 먼 곳으로 여행을 와서도 이렇게 따끈한 집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행운인 것 같아요. ‘한솥밥을 먹으면 식구’라는 말처럼, 이렇게 아침밥을 같이 먹으면서 식구가 되어가는 것 같았어요. 호텔에서는 누군가와 친구가 되기 어려운데, 에어비앤비 집에서는 모두와 친구가 될 수 있어서 기뻐요.

이 집에서 다른 여행객들과도 웃고 떠들던 일이 저에겐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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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피는 이탈리아의 작은 항구도시예요. 해안에 멋있는 집들이 모여 있죠? 저 중에 우리가 머물던 에어비앤비 집이 있어요. 우리 세 식구는 일몰을 보기로 했어요. 바다 전망이 보이는 테라스에 앉아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기다렸죠. 구름이 노랗게 물들더니 바다가 넘실대며 반짝였어요. 그렇게 해가 바다 뒤로 몸을 감추자 노랗던 구름과 하늘이 짙푸른 하늘로 변했어요.

엄마는 이 아름다운 광경을 혼자가 아닌 우리 셋이 함께 봐서 너무 행복하다고, 눈물이 난다고 하셨죠. 생애 첫 일몰을 집 테라스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정말 큰 행운이예요. 에어비앤비 집을 고를 때 전망 좋은 테라스에 반해서, 여기로 온 건데 덕분에 잊을 수 없는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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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래층에는 크루아상 가게와 피자 가게가 있어요. 아침에 빵 굽는 냄새에 온 가족이 눈을 떠요. 여기 머무는 동안 매일 아침 이 집 크루아상을 사먹었어요. 이 가게는 빵맛이 좋아 에어비앤비 게스트들이 모두 거쳐가는 모두의 단골 가게래요. 엄마와 아빠도 ‘인생 크로와상’ 이라며 부지런히 먹어두고 싶다고 하시네요. 저는 4유로짜리 화덕피자를 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매일 찾아 가다보니, 이 동네 사람 다 된 거 같아요. 작은가게들과 오밀조밀 함께 모여있는 에어비앤비 집이 좋을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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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온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우리 식구들은 벌써 한국음식을 그리워 했어요. 저도 파스타 보다는 라면이 더 먹고 싶어졌죠. 호텔에서는 빵이랑 스프 밖에 못 먹었다면, 에어비앤비 집에서는 마음껏 요리를 해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동안 느끼한 음식만 먹었던 것에 보상이라도 하듯, 아빠는 모든 음식을 칼칼하게 요리했어요. 덕분에 라면이랑 불고기를 그 어느 때보다 맛있게 먹었던 거 같아요. 이렇게 가끔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어야, 여행지 음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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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저녁에 에어비앤비 집에 도착한 우리를 위해 샴페인을 선물해 준 집주인은 정말 친절했어요. 집주인의 안내를 받고 집에 들어서서 창문을 여는 순간 감탄할 수 밖에 없었어요. 호수와 도시 야경이 한눈에 보였거든요. 창가 옆 벽난로에 장작과 감자를 넣고,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를 들으며 저녁을 준비했어요. 포르투 집에서는 이렇게 매일 저녁 창가의 야경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해리포터에서나 봤던 벽난로가 우리집에 있으니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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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시장에서는 주로 야채, 스테이크용 고기를 샀었는데, 이날은 오랜만에 생선이 먹고 싶어서 생선도 같이 샀어요. 주방 없는 숙소에 묵을 때는 시장에 가도 길거리 음식 밖에 사먹을 수 없는데, 에어비앤비 집에는 주방이 있으니 아빠랑 요리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아요. 엄마는 아빠의 요리하는 모습을 참 좋아하시는데, 아마 엄마보다 제가 더 많이 좋아할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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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마라케시의 집은 멋진 무늬의 타일들로 장식 되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줬어요. 바닥, 기둥, 문고리는 물론 모든 식기류에도 예쁜 그림이 있어요. 엄마는 이런 걸 통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거래요. 그래서 호텔이 아닌 에어비앤비 집으로 이사 다니는 거라고 하세요. 어떤 이유에서든 저는 구경할 게 많은 집안, 거기다 집밥까지 먹을 수 있는 에어비앤비 집이 좋아요.

모로코의 아침은 빵으로 시작해서 빵으로 끝나요. 쿱즈라는 빵이 주식인데, 모로코 식당 어딜 가도 이 빵이 나와요. 모로코에 와서 쿱즈, 하르샤, 밀위르 등 이름 모를 빵들을 많이 배웠어요. 모로코 가정식은 빵 뷔페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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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즈 에어비앤비 집 근처에 자주 다니던 단골 식당이 있었어요. 하루는 느끼한 음식들에 질려서, 야채랑 달걀 후라이를 해줄 수 있냐고 부탁했죠. 서비스로 계란과 야채를 받아, 밥에 고추장을 비벼서 눈 깜짝할 사이에 접시를 비웠어요. 정말 맛있게 먹은 모로코식 비빔밥! 단골이 되어두길 정말 잘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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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세이셸 라디그섬에 갔어요. 이렇게 조용한 섬에도 에어비앤비 집이 있다는 게 놀라워요. 우리집은 라디그섬 항구에서 10분쯤 걸어가면 나와요. 야자수가 심어진 예쁜 정원이 있는 집이죠. 이 집 정원에는 도마뱀도 함께 살고 있어요. 에어비앤비 동물 호스트는 꽤 만나봤는데, 도마뱀은 처음이예요.

이 집에 있는 동안 코코넛 쥬스도 마음껏 먹고 흔들의자에 앉아 책 읽다가 잠들면서 여유로운 날들을 보냈어요. 세이셸을 왜 천국의 섬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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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주인 아저씨가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이웃집에 데려다 주셨어요. 이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돌다보면 자이언트 거북이를 만날 수 있어요. 희귀 멸종 보호동물이라는데 여기 세이셸에서는 흔히 볼 수 있죠.

길가의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거북이를 만져볼 수 있다는 게 놀라워요. 다 자라면 300kg이 넘고, 평균 수명이 100~200년이래요. 저랑 놀았던 거북이 친구가 어쩌면 100살이 넘은 할아버지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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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집에서 엄마, 아빠가 내 손톱, 발톱을 깍아 주시는 모습을 보다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요. 엄마, 아빠가 날 사랑해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뭉클 했었죠. 이후로 저는 엄마, 아빠와 제일 친한 친구가 됐어요. 숙소가 아닌 에어비앤비 집이었기에 더 많은 걸 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또 뭐가 달라졌냐고요? 영어랑 일본어가 재밌어졌어요. 아오모리의 후사오 아저씨에게 편지도 써야 하고, 또 다음 여행에서 만나게 될 친구들과 얘기할 생각에 들 떠 있거든요.

이번 방학 때는 또 어느 멋진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될까요?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또 많은 걸 배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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